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허수주문·가장매매 등 실전투자대회 부정 단속

한국거래소, 새해부터 ‘메뚜기 불건전주문’ 집중 모니터링 <br>적발땐 증권사ㆍ금융당국에 통보키로

한국거래소가 내년부터 주식실전투자대회에서 허수주문이나 가장매매 등의 불건전주문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행위에 대한 단속에 돌입한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1월부터 주식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한 입상대상자의 불건전주문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회원사가 실전투자대회 입상대상자를 시장감시위원회에 통보하면 타 증권사 연계계좌를 포함해 이들 계좌의 불건전주문 여부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각 회원사에 알려줄 예정이다. 또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경우 정밀조사를 통해 감독당국에도 통보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래소의 실전투자대회 관련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사안 등이 발견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며 “금감원 차원에서도 전업투자자나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이처럼 매뚜기 주문에 대한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주식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한 일부 투자자들이 참여 계좌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증권사에 다수의 계좌를 개설한 후 다수의 종목에 대해 허수주문이나 가장매매 등의 불건전주문을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메뚜기 주문’을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주최 증권회사의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는 방식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0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실전투자대회에서 불건전주문과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개인투자자를 검찰고발하기도 했다. 이 투자자는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한 계좌를 통해 특정 주식을 적극적으로 순매수 한 뒤 다른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허위매수주문, 가장매매주문, 고가매수주문 등을 함께 제출하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올렸다. 지난 9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실전투자대회에서 시세조종 등을 한 혐의로 한 인터넷증권방송사 대표와 증권방송전문가 등이 검찰 고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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