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주식형펀드 지금이 투자적기"

삼성證 "지수 바닥 다지고 상승중"<br>"저점 투자만 노리단 시기 놓칠수도"

펀드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50%가 넘는 연 수익률에 들떴던 투자자들은 올 초 끝 모를 증시 하락에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지난 2개월 간 다시 수익률 회복을 지켜봤지만 펀드 투자에 대한 믿음은 약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2,000포인트의 과실을 맛보려면 지금 투자에 들어가라는 것. 향후 다소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애초 바닥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대세와 조정이 맞물리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설명이다. 신상근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여기서 더 빠지는 걸 기다리는 건 펀드투자를 너무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최근 1,850선을 중심으로 원금 손실을 만회한 일부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나섰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다본다면 지금이 투자에 나설 시기라는 분석이다. 신 파트장은 “적립식 펀드 가입자의 경우 단기적인 지수 움직임과 상관없이 꾸준히 불입하는 게 필요하고 거치식의 경우엔 현 지수대를 기준으로 3분의 1씩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며 “20% 정도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와 이머징 마켓 등에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도 현 지수대가 펀드 가입을 하기에 부담이 많지 않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큰 그림으로 볼 때 바닥권에서 올라섰으면서도 고점에서는 아직 200포인트 이상 내려와 있기 때문에 원금 손실과 같은 치명적인 리스크를 떠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진 센터장은 “1,800대 중간인 현 지수는 지난해 11월 최고점과 올 1ㆍ4분기 최저점의 중간 수준”이라며 “너무 저점을 노리다 보면 투자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 바닥권을 다지고 상승에 나서는 지금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이 지나친 기대 수익률을 갖는 건 금물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진 센터장은 “지금 상황에선 2,000포인트에 도달해도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10% 수준”이라며 “‘묻지마 투자’에 따르는 후유증을 올 초 톡톡히 겪은 만큼 국내 성장형이나 이머징 마켓에만 집중된 투자는 지양하면서 연 10~20% 수준의 적절한 기대수익률을 갖고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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