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중대발표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나

정부 "특이동향 없다"

지난 주말 일부 일본 언론의 북한 중대 발표설 이후 북한 내 이상 징후 조짐이나 특이 동향이 없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외국 주재 북한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이 내려졌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한의 중대 발표도 아직 사실로 드러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내부에서 경계 강화나 통신량 증가, 방송 편성의 이상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일본 언론의 중대발표 보도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이뤄낸 업적을 홍보하는 과정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당국이 재외공관에 내린 테러지원국 해제 업적에 대한 학습 지시가 마치 비상 대기령으로 확대 해석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의 중대 발표설 보도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 이후 외교관의 기강 단속과 내부 체제 단속 강화를 위해 모종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북한의 중대 발표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북한 주민들의 흐트러진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만간 모종의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지난 18~19일 북한이 '중대 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으며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4~19일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관계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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