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유통업계 'X마스 특수'

게임기·MP3 등 불티 "없어서 못팔아"<br>연말 소매판매 5%이상 증가 전망따라<br>베스트바이등 영업연장·할인공세 나서<br>



미국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 연말 소비가 늘어나면서 연말 소매 판매가 예년 보다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체인과 JC페니 등 백화점들은 주말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CNN머니는 23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닌텐도의 ‘위(Wii) 등 비디오 게임기,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 팟’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소매 업체들의 물량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스트바이, 게임스톱 등 대형 유통매장에 공급되는 PS3는 하루에 적게는 1~2개부터 많게는 25개에 불과한 실정. 하지만 구입하려는 사람이 줄지어 늘어서면서 종업원들은 제품 판매 하루 이틀 전에 판매량을 미리 고객들에게 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신상품의 공급이 달리자 대체 상품으로 ‘PS3’의 이전 버전인 ‘PS2’와 마이크로소트의 ‘X박스360’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디오 게임기의 물량 부족 현상이 내년 3월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기술연구소의 애널리스트 폴 존 맥닐리는 “위의 공급부족 현상은 내년 3월, PS3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국소매연맹(NRF)은 유가하락과 고용시장 호전 등의 영향으로 소매 업체들의 올 연말(11~12월)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4,7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 판매 매출은 크리스마스 전후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아메리카리서치그룹의 브릿 비머 회장은 “미국 소비자의 36%가 이 기간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매 업체들도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늘리고 할인 공세에 나서는 등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소매 컨설팅 및 투자전문 회사인 다비도위츠&어소시에이츠의 하워드 다비도위츠 회장은 “소매 업체들이 연말 판매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대대적인 추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JC페니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 특히 저녁 6시 이후에는 게임기와 가전도구, 보석 및 시계 등에 대해 20~60%의 파격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K마트와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 매장들도 주말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크리스마스 특별 할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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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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