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요플레로 급성장… 외형 4,000억/냉동식품등 새사업 진출로 종합식품사 꿈꿔빙그레가 9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과 유제품을 양대축으로 외형 4천억원규모로 성장해 왔는데 지난 67년 설립된 대일양행이 전신이다. 대일양행은 베트남전쟁때 미군에 아이스크림을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나 72년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대일유업으로 바뀌었다.
또 82년에는 회사명을 순 우리말인 빙그레로 개명했다. 이는 「고객만족」의 개념을 회사명으로 사용하는 당시로서는 파격에 가까운 일이었는데 즉 자사의 제품을 접하는 모든 고객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자는 의미다.
빙그레는 72년 미국 퍼모스트 멕켄슨사와 기술제휴, 국내에 최초로 본격적인 서구식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으며 81년에는 프랑스의 소디마사와 제휴해 호상요구르트 「요플레」를 생산, 판매가 급성장했다.
빙그레는 유가공 위주에서 탈피,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86년 라면과 스낵시장에 신규 진출했으며 94년에는 진로종합식품의 논산 소재 유가공공장을 인수, 전국에 4개의 유가공공장과 1개의 면·스낵공장을 갖추었다.
이와함께 지난해에는 「초코지오」브랜드로 초코케이크시장에 참여했으며 창립 30돌을 맞아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냉동식품과 냉장주스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며 인도네시아에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9월 결산법인인 빙그레는 올해 매출액 4천1백억원에 경상이익 3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