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개인 공예박물관 부산시에 기부

80대 김동수씨 부부, 전통 공예품 3,000여점 함께


80대 의사가 자비로 박물관을 지어 아내가 평생 모은 전통 공예품 3,000여점과 함께 부산시에 기부하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서구 김동수내과의원의 김동수(80) 원장은 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내 자신의 땅에 400평 규모의 박물관을 지어 전통공예품 3,000여점과 함께 부산시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통 공예품은 아내 배정희(68)씨가 30여년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집한 것으로 전통보자기와 열쇠ㆍ베개ㆍ옹기ㆍ가구ㆍ병풍ㆍ그림 등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김 원장 부부는 특히 이들 골동품 등의 사회환원을 위해 7~8개월 전부터 밤잠을 설쳐가며 목록을 작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 부부는 “사설 박물관 하나 없는 문화의 불모지 부산에 문화의 싹을 틔우고 우리 전통 공예품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부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이기대공원의 도시계획시설조성계획을 변경하는 등 김 원장 부부의 박물관 건립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대사 내분비 학계의 원로로, 특히 갑상선 질환치료에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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