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앞세워 2연승 달린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1시 바레인 바나마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박성화호는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각조 1장씩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지만 왼쪽 라인의 이근호(대구)와 최철순(전북)이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박 감독은 지난 4일 카타르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을 7명이나 선발투입해 젊은 대체요원을 찾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조직력에서 허점이 드러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바레인전은 우즈벡전과 마찬가지로 U20 선수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자리 이동을 통해 주전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철순이 빠진 포백 라인은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창수(대전)가 김승용(광주)과 함께 왼쪽으로 이동하고 중앙수비는 기존의 강민수(전남)-김진규(서울) 콤비가 나설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백지훈(수원)과 기성용(서울)이 유력하다. 최전방은 하태균(수원)-한동원(성남), 신영록(수원)-심영성(제주) 카드가 있지만 득점력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한편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92위로 한국(50위)보다 처지는 등 한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지난 7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2 역전패를 안기는 등 최근 한국을 괴롭혀온 복병이다. 지난달 22일 시리아전에서 2골을 뽑은 나이지리아 출신 존 제이시 아크와니와 아시안컵 한국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이스마일 압둘라티프 등이 경계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