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세계박람회는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문명 발전의 모습을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다. 세계박람회는 인류문명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했다. 선진 각국들은 세계박람회를 경제ㆍ문화 올림픽으로 여기고 국가 발전의 결정적 계기로 삼아왔다. 지난 1851년 런던에서의 수정궁 건축을 시발로 1876년 필라델피아에서는 벨의 전화가, 1889년 또 다시 파리에서는 에펠탑과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가 선을 보였고 20세기에 들어서는 자동차ㆍ비행기ㆍ에어컨 등이 세계박람회를 통해 나왔다. 우리나라는 1889년 파리 세계박람회에 최초로 참가해 갓ㆍ모시ㆍ돗자리 등을 출품했다. 1993년에는 대전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개도국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도모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오는 2012년 여수에서 다시 한번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살아 있는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를 21세기 해양선진국가로 육성하겠다는 원대한 국가경영전략이 내포돼 있다. 풍부한 해양관광 여건을 갖춘 남해안 일대가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사회간접자본을 충분히 확충하고 해양의 지속가능한 이용 모델을 보여준다면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다. 12월 개최될 제142차 BIE 총회에서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모로코ㆍ폴란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88년 서울올림픽, 93년 대전박람회,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2002월드컵은 거리를 붉게 물들인 전국민의 열정으로 세계인이 공감하는 감동의 축제로 승화된 바 있다. 지금 우리는 2002월드컵의 감동을 2012년 세계박람회로 결집시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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