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류조사를 실시하고있는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2000호'는 이날 오후 7~8시께 일본측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사선이 독도 기점 12해리 영해에서 빠져나오는 오후 2시30분~3시경부터 7~8시까지 약 5시간이 이번 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후 2시40분 현재 해양2000호가 독도 주변 지점에서 정선조사(배를 멈춘 뒤 관측장비를 내려 측정하는 조사)를 마치고 남하, 독도 기점 영해 경계부근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선이 오후 7~8시까지는 양국 주장이 겹치는 EEZ 해상을 항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의 실효적 지배력이 미치는 독도 기점 12해리 영해안에서는 우리측 조사선에 일본측 순시선 등이 접근할 수 없었으나, 이 영역에서는 일본의 대응에 따라 양국간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양2000호는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함 2척으로부터 호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2000호는 전날 밤부터 동해-독도 측정선을 따라 이동하며 해류를 측정, 이날 오전 6시50분께 일본측 주장 EEZ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측 순시선과의 무선 교신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후 독도 기점 12해리 영해에는 오전 7시40분께 진입했고, 이제 조사선은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 독도-울산 측정선을 따라 관측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