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조직 개편] 통폐합 부처 살펴보니…

승승장구 홍보처 8년여만에 폐쇄…여성가족부도 7년만에 자취 감춰<br>YS 정부때 만든 해양·정통·통일도 39년만에 존폐위기

[정부 조직 개편] 통폐합 부처 살펴보니… 승승장구 홍보처 8년여만에 폐쇄…여성가족부도 7년만에 자취 감춰YS 정부때 만든 해양·정통·통일도 39년만에 존폐위기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정부 조직 개편으로 참여정부에서 승승장구해오던 국정홍보처가 8년8개월여 만에 문을 닫고 여성가족부도 7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홍보처는 그동안 정권 교체 때마다 문화관광부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해온 비운을 겪어야 했다. 6공화국 때인 지난 90년 1월 문화공보부에서 공보처가 분리ㆍ신설돼 문민정부 때까지 존속했으나 김대중 정부는 98년 2월 공보처를 폐지했다가 1년여 만인 99년 국정홍보처를 신설했다. 이후 홍보처는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99년 신설 당시 3개국에 불과했던 조직이 현재 1실4단20개팀의 방대한 조직으로 성장했으며 언론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자실 폐쇄를 밀어붙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1년 첫 출범한 여성부도 2004년 복지부로부터 보육업무를 이관받아 2005년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됐지만 다시 복지부와 통합되는 운명에 처했다. 여성부는 출범 이후 호주제를 폐지하고 성매매방지법을 만드는 등 여성 관련 법ㆍ제도 정비에 주력해왔다. 해양수산부 역시 김영삼 대통령이 1995년 5월 부산에서 열린 '바다의 날'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신설을 언급한 뒤 1996년 8월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합쳐져 독립된 부가 됐지만 국토해양부와 농수산식품부로 각각 통폐합됐다. 이로써 해양수산부 신설과 함께 분리됐던 농림ㆍ수산 정책은 약 12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했다. 이밖에 1969년 국토통일원이란 이름으로 발족한 통일부는 한때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됐다가 39년 만에 사라질 운명에 처했고, 문민정부 시절인 94년 한국의 정보기술(IT) 정책을 전담하기 위해 체신부에서 확대 개편됐던 정보통신부는 14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2004년 연구개발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과 기초연구 지원을 위해 과기부총리제가 도입됐던 과학기술부도 부처 간 중복투자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흡수 통합되는 운명을 맞았다. 입력시간 : 2008/01/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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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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