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싸우다 눈 멍들면 뼈이상 여부 검진을"

"싸우다 눈 멍들면 뼈이상 여부 검진을" 혈기 완성한 젊은 시절에 주먹다짐 한 번 해보지 않은 남자가 없을 것이다. 싸우다 눈 주위에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는 정밀검사를 통해 안와내벽(눈을 둘러싼 뼈 코 부근에 위치한 뼈)에 골절을 입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을지병원 성형외과 이선우 과장에 따르면 안와내벽에 골절이 생기면 초기에는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약 6개월 후 눈이 충혈되면서 갑자기 눈이 움푹 들어가거나 눈동자가 잘 움직이지 못하며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 과장은"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약 50명의 안와내벽 골절 환자를 치료했다"며 "환자들은 주로 20~30대 남성들이었고 수술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높고 후유증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들에서 안와내벽 골절이 생긴 것을 모르고 지나치게 되면 안면골의 성장장애가 초래돼 얼굴기형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부위를 다쳤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 과장은 조언했다. 안와내벽 골절 치료는 두피절개를 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비강내시경 수술법이 도입돼 치료가 쉬워졌다. 비강내시경 수술은 안와내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은 경우에 실시하며 코를 통해 상처부위에 접근하여 뼈를 다시 붙여주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안와내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 경우에는 그 크기에 따라 인공뼈이식술 또는 자가골이식술을 시행한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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