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웜 바이러스 대책 시급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웜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내 네트워크 서버의 보안 취약으로 웜바이러스의 무차별적 공격에 시스템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산업적 인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백신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기업의 소규모 네트워 크 서버의 웜바이러스 피해는 연평균 1,200여건으로 피해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보안업계에 신고 접수된 건수에 근거한 것으로 전체 웜바이러스 피해규모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실제 피해규모는 수 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기업내 전산망이 복잡해지고 PC시스템의 성능이 좋아져 소규모 네트워크 서버역할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체적인 보안시스템통제가 불가능해 웜에 감염됐을 때 기업전체의 전산망에 영향을 미치게 된 다. 또 대부분의 소규모 서버는 PC나 워크스테이션으로 보안에 취약한 윈도기반 운영체제를 사용해 그 피해가 커지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결국 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내부 전산시스템 장애는 업무마비, 해킹에 의한 기밀누출 등 국가 경제의 손실로 이어져 네트워크 사회의 국가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하우리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기간망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 금융 분야의 네트워크가 내부 시스템의 취약점으로 전산망이 마비, 업무 처리가 통제불 능이 된 피해사례도 적지않게 접수되고 있다. 또 택배회사의 물류시스템이 웜바이러스에 감염돼 배달 업무가 지연되는 사례도 있었다. 권석철 하우리 사장은 “금융기업은 고객과의 접점이 이루어지는 곳에 보안시스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며 “하지만 내부의 전산시스템마비는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경기악화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보안시스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어 내부 서버관리는 손도 못대는 실정”이라며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복잡해지는 만큼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방어는 물론내부에 자라고 있는 불씨 단속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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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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