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당 총무경선 4인 압축

누가 민주당 원내총무 자리를 차지할까.민주당 중진들이 총무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12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총무 경선일을 공고한 뒤 16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고 이어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총무를 선출할 방침이다. 현재 총무경선에 뛰어든 후보는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 임채정(林采正) 전 정책위의장, 이상수(李相洙),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 4명이다. 이들중 鄭단장과 張의원은 전북 지역구 의원인 반면 林의원과 李의원은 서울 지역구 출신이다. 당 지도부와 뜻있는 초·재선의원들은 집권당 총무자격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을 이끌기위해서는 원만한 대야관계와 협상력, 포용력, 개혁이미지, 김대중(金大中)총재에 대한 신임도를 들고있다. 우선 전북 고창·부안 지역구 4선인 鄭단장은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국민회의 사무총장과 총재특보단장을 지냈다. 또 민주당 창당과정에서 외부인사 영입에 관여했다. 鄭단장은 그동안 최고위원이나 총무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다 총무쪽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鄭단장은 정직하며 충성심이 강한 편이지만 논리적으로 원만하게 대야(對野)협상을 해낼 지 의문이다. 반면 3선으로 재야 「평민연」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는 임채정, 이상수, 장영달 의원은 각개 약진을 통해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서울노원을 지역구 3선인 林의원은 국민회의 홍보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맡아 국민의 정부 개혁정책을 뒷받침해왔고 언론인 출신으로서 상당히 논리적이다. 林의원은 그러나 다수 야당과의 협상력과 당 내외 인사에 대한 포용력의 경우 미지수다. 법조인 출신인 李의원은 인권변호사로 적극 활동하다 지난 13대 국회때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중량갑 지역구 3선인 그는 개혁이미지가 강한데다 포용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있다. 李 의원은 『평민당 대변인과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국회정치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은 경험을 살려 국회에서 야당과 더불어 각종 개혁입법을 성사시키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완산 지역구 3선인 張의원은 민청련 부의장을 지낸 재야출신으로 겸손하며 대야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張 의원은 『98년 8월부터 99년 1월까지 수석부총무를 지내며 국회 529호 사건이 터졌을 당시 한화갑(韓和甲) 총무를 대신해서 총무회담을 이끌어나가며 「수습」을 했고 야당의원들과도 나름대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말했다. 한편 평민연 3인방은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러나 막판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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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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