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공격준비 끝" 인도양 폭풍전야

이슬람 전사들 국경집결, 파 反美시위로 4명 숨져 미국의 대아프가니스탄 공격이 빠르면 이번주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프간은 물론 중동, 파키스탄 등에서도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군은 공격개시를 위한 병력이동과 병참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보복공격에 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 공격준비 완료 테러 참사 2주째를 맞는 24일 미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칼 빈슨 전단과 100대가 넘는 군용기가 걸프지역과 인도양에 이미 배치됐다. 엔터프라이즈와 칼 빈슨은 각각 75대 이상의 군용기를 적재하고 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이 탑재된 잠수함 2척과 구축함 등을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미 항공모함 키티 호크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합류 예정으로 공습과 전투병력 투입 준비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 영국은 아프간에 파견된 특수부대 SAS를 반 탈레반 북부동맹과 함께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펼치도록 하고 있으며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함 13척으로 구성된 해군함대를 걸프만으로 이동시켰다.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지지하는 이슬람 단체 전사들이 미국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속속 아프간과의 국경지대로 몰려들고 있다. 강경 수니파인 자미아트 울레마 이-이슬람(JUI)은 23일 아프간에서 훈련을 받은 무자히딘들을 미국의 군사공격을 저지하도록 파견했다고 밝혔다. 아프간내 이슬람 원리주의 학교인 '마드라사스'에서 지하드(聖戰) 전사 교육을 받은 약 4만명의 청년들도 대(對)미 항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으며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 앞에서 결사항전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키스탄, 긴장 고조 수백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난민들이 파키스탄에 대해 결사적인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파키스탄 국경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난민들은 특히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에 협력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고 파키스탄내에서도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반미시위로 4명이 숨졌으며 파키스탄 갤럽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2%가 파키스탄의 미국지원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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