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과 연말 자금수요가 겹치면서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드채 발행규모는 대출수요 급감과 발행여건 악화 등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져 명암이 엇갈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자산담보부채권(ABS) 및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는 2조2,616억원어치가 발행돼 전월 대비 74.7%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 월 연중 최고치였던 2조2,474억원보다 140억원 가량 많은 것이다.
일반 회사채의 이 같은 발행증가는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기업들이 낮은 이자율로 연말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신규 회사채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까지 저조했던 BBB급 회사채 발행이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8,35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제2 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카드채는 10월중 발행액이 전월보다 무려 70.6%나 감소한 2,030억원에 그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드채 발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카드사의 구조조정으로 카드대출수요가 감소한데다 연체율 상승과 누적적자 등으로 카드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카드채 발행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ABS는 전월에 비해 61.0% 늘어난 4,065억원이 발행됐으며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4,83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