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가 조정시한까지 연장해가며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병원 노사는 노조가 파업돌입 시기로 정한 오는 24일 이전에 23일 한 차례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 돌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2일 병원 노사 분규에 자율 교섭 기회를 주기 위해 조건부 직권중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가 파업을 벌이지 않을 경우 병원노사협상에 대해 중노위가 직권중재 회부를 유보하지만 파업에 돌입하면 쟁의행위의 양상에 따라 직권중재 회부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병원노사는 지난 21일 오후2시부터 16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안과 산별 5대 협약 등의 쟁점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결렬됐다.
중노위는 이날 오전6시께 사립대병원 총액 4%, 민간중소병원 총액 4%, 국공립병원 총액 2%, 지방의료원 총액 5.54% 인상 등을 담은 조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사 모두 조정안을 거부, 조정마저 실패했다. 중노위가 당초 21일 자정이었던 조정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으나 노사는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2시 중집ㆍ지부교섭 조정신청사업장 회의, 오후6시 중집ㆍ지부장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고 전면투쟁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