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의 효과로 금융권의 부동산 신용대출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7일 올 1분기 화폐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말 현재 부동산신용대출 규모가 2조5천만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1%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17.1% 포인트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을 위한 대출규모는 8천177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수준이지만 증가폭은 25% 포인트나 축소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개발에 투자되는 자금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올 1분기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2천324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의 증가율보다 14.4% 포인트 감소했다.
또 전국적으로 부동산개발업체가 구매한 토지면적도 7천374만㎡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폭은 무려 28.3% 줄어들었다.
업계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의 투기억제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분기에는 부동산투자규모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기억제책이 3월말부터 적용된 때문인지 1분기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다롄(大連)과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푸저우(福州), 정저우(鄭州) 등의 가격 상승폭은 20%를 초과했다.
또 전국 35개 도시의 부동산 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9.8%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가격도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