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정아사건’ 당시 유출된 신씨의 누드사진은 사진작가 황규태(70)씨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격주간지 아트레이드가 작가와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현재 연방자금횡령죄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연방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황씨가 모 일간지 기자와 만나 신정아사건과 관련한 누드사진 파문과 유출 과정, 그리고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의 작품 구입 과정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신씨의 누드는 5~6년 전 서울 성북동 작업실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합성이 아니다”라면서 “신씨에게 언제라도 누드를 찍고 싶으면 내가 찍어줄게라고 농담으로 사석에서 한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드사진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섹스 스캔들의 물증은 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유출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작업실을 드나들던 중년 여성 A씨가 누드사진을 훔쳐 신정아에게 나와 만나지 말라고 협박했다”며 “사건이 터지자 누드사진을 제보랍시고 일간지에 건넨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 ‘큰일났다 봄이 왔다’를 변 전 청와대 실장이 구입한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판매 절차를 거쳤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4월 성곡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렸을 때 변 전실장이 전시장을 찾아와 작품을 보고 관심이 있다고 구입 의뢰를 한 것”이라며 “할인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공공건물에 소장된다는 것이 작가로서 영광이라는 판단에 오케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