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인천시장은 29일 수도권종합무역전시장의 일산 유치확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송도신도시에 외자를 유치해 별도의 국제무역종합전시장을 단독 건립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崔시장은 『인천은 국제공항과 신항만이 들어설 예정이고 미디어밸리건설지역으로 동북아물류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종합무역전시장건립은 필수적이다』며 『외국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미 확보돼 있는 송도신도시내 10만평에 국제전시장을 건립해 국제교역기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崔시장은 『정부의 수도권전시장건립과는 별도로 지난 94년에 이미 국내 수도권차원이 아닌 국제적인 무역전시장건립을 추진중이어서 수도권종합전시장이 유치되지 않더라도 별도 전시장건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었다』며 세계무역센터협회와 협의해 당초 계획대로 건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 송도의 국제무역전시장은 일산의 수도권전시장과는 차원이 다른 동북아 국제무역전시장으로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경기도 고양에 동양최대규모의 수도권종합전시장을 건립하기로 확정한 상태에서 인천시가 다시 단독으로 전시장을 건립할 경우 자원낭비는 물론 두 전시장 모두 부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미디어밸리가 조성중인 인천 송도에 전시장투자를 희망해온 외국투자자들도 일산의 전시장결정으로 사업성과 경쟁력 등에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국제전시장건립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인천의 전시장 단독 건립문제는 인천시계획과는 달리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