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지수 4개월만에 최대 낙폭 828.61(잠정)

종합주가지수가 해외발 악재속에 넉달만에 최대의낙폭을 기록했다. 20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4.25p 내린 851.42로 출발한 뒤 낙폭을키워 결국 전날보다 27.16p(3.16%) 하락한 828.61로 마감됐다. 27.16포인트는 지난 6월11일의 30.77포인트 이후 넉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에 이은 아시아 주요증시의 동반부진 소식에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9월 수출이 줄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실적 우려에 따른 IT 업종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외국인들이 소재주와 은행주로매물 범위를 넓혀갔다. 9일째 팔자세인 외국인들은 이날 817억원을 순매도했고 시간외 거래로 사들인동부건설[005960] 주식 124억원어치를 제하면 매도 규모는 9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은 1천80억원, 기관은 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업이 6.89%, 운수창고, 금융, 기계 등업종지수도 4%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50위 이내에서 내린 종목은 2개 뿐이었다. 특히 LG카드는 감자 우려속에 하한가까지 추락, 이날 급락장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또 삼성전자도 2.28%나 내렸고 SK텔레콤 3.78%, 현대차 4.54%, 국민은행은 2.9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증권사의 실적 호평이 이어졌지만 3.47%의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 상승 종목은 159개, 하락 종목은 무려 577개로 상승종목 수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3억7천726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750억원이었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긴축으로 9월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오늘 주가하락의 요인"이라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예상밖으로 장기화되고 있는데 이는 세계경기 하강과 맞물려 있다"며 "4월 중국쇼크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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