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레드캡을 드립니다> 'SFA'

코스닥 최고 LCD장비업체



지난 98년 12월 삼성테크윈의 공장자동화(Factory Automation) 사업부로 출발해 분사해 나온 에스에프에이는 6년여만에 코스닥 최고의 반도체ㆍLCD 장비 업체로 도약했다. 현재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에 대한 매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삼성그룹의 탄탄한 FA 사업부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에스에프에이 또한 동반 쾌속 성장을 하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브라운관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의 LCD 장비 매출이 가장 많다. 삼성 비중이 큰 만큼 에스에프에이의 실적은 삼성그룹의 설비 투자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대대적인 설비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에스에프에이의 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외형 성장 전망은 다른 장비 업체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에스에프에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대폭적인 외형 성장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매출액은 3,600억원을 웃돈다. 이는 2004년 추정 매출액 2,400억원에 비해 50% 가까운 성장이다. 지난해 수주 잔액이 2,800억원이 넘는 데다 삼성그룹의 투자 확대로 올해 최소 3,300억원 정도의 신규 수주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설비 투자에 12조3,000억원을 쏟아 부었고 올해는 13% 증가한 13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이 에스에프에이를 장비 국산화의 확실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시설 투자 총액에서 에스에프에이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는 1.7%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01년 영업이익률이 16.5%를 보인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다시 15.8%로 높아져 고수익 구조 복귀에 성공했다. 강영일 동원증권 연구원은 ▦2001년부터 시작한 LCD장비 사업 기술 노하우 축적과 생산성 개선 ▦지속적인 신제품(플라즈마 세정기, 클린 스토커) 출시 ▦인건비 증가율을 상회하는 매출액 증가율 ▦매출 비중은 낮지만 수익성 높은 해외 직수출 증가덕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인건비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매출증가율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장비 업체에 비해 뛰어난 투자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이점 가운데 하나다. 에스에프에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0%를 웃돌고 있으며 배당 수익률도 4%를 넘는다.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닥 주요 장비업체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크다. LCD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과 디엠에스는 최근 PER가 모두 7배 수준이다. 클린룸 업체인 신성이엔지는 10배에 달하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도 7.8배에 이른다. 반면 에스에프에이의 PER는 현재 4배 수준으로 수익성 측면을 볼 때 다른 업체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CD 장비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사업영역이 넓다는 점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물류 시스템 신규 수주 규모도 크고 디스플레이 장비의 경우 글래스 제조에서 패널 제조까지 사업 분야가 넓다.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20여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철강, 섬유 등 광범한 산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적응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는 천안공장을 매입한데다 증설 투자도 진행중이서 생산능력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천안 공장 증설이 끝나면 연간 5,000억~6,000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타이완 및 중국 업체에 대한 직수출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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