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십자각] 창업박람회 홍수 옥석가려라

양정록생활산업부 차장

가을철 창업시즌을 맞아 창업박람회가 오는 16일부터 수도권을 비롯, 지방까지 잇따라 개최된다. 아무리 시즌이라 하더라도 창업박람회가 홍수를 이루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은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에서 꼼꼼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 많은 업체가 박람회에 참여해 예비 창업자들이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비교해가며 고를 수 있는 게 박람회의 최대의 장점이다. 창업박람회는 최신 창업정보와 업계 동향을 한곳에서 파악하고 최신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소인 만큼 참가업체들과 참관인원들이 시끌벅적하도록 몰려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박람회의 개최일정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 참가업체들도 분산될 뿐만 아니라 주최측의 상업성으로 인해 박람회가 부실하게 열린 경우가 적지 않아 걱정이다. 지난 봄에도 창업박람회가 연이어 열리는 바람에 행사주관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업체들의 참가가 부진해 예비 창업자들의 빈축을 산 경우가 있었다. 요란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30분 정도만 돌아보면 더 이상 볼 것이 없거나 단골손님 격으로 나오는 낯익은 업체들의 모습들은 식상하기 그지없다. 특히 창업박람회는 참관객이 생계창출을 목적으로 정보수집의 기회를 갖기 위해 나온 만큼 주최측의 각별한 주의와 전문성이 요구된다. 참가업체들의 정확한 정보공개서 공표, 일정한 참가기준을 정해 엄정한 업체선별의 노력 등은 필수적이다.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수익성을 목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도 문제다. 최소한 창업박람회만큼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참가업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상업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참가업체들의 선별이 요구된다. 주최기관도 창업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성격이 맞지 않는다면 행사를 개최하면 안된다. 예비 창업자도 행사주최측의 공신력만 믿지 말고 인터넷이나 각종 언론 보도기사를 통해 사전에 참가업체 정보를 미리 수집해두거나 사업설명이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질문거리를 마련해 놓거나 회사 소개자료 등을 꼼꼼히 챙겨 두는 노력이 요구된다. 반드시 본사를 방문하고 현재 운영 중인 가맹점주들을 찾아가 현장을 확인하고 창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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