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對미ㆍ일ㆍ중 수출 곤두박질

[경상수지 흑자규모 급감] 8월중 수출 196억弗 전월보다 25억弗 감소<br>高유가로 8월 수입증가율 전월비 9.4% 상승<br>인도안된 수출분 미반영ㆍ계절적 요인도 한 몫

對미ㆍ일ㆍ중 수출 곤두박질 [경상수지 흑자규모 급감] 8월중 수출 196억弗 전월보다 25억弗 감소高유가로 8월 수입증가율 전월비 9.4% 상승인도안된 수출분 미반영ㆍ계절적 요인도 한 몫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한 요인은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의 경제성장 둔화 등에 따른 수출 증가세 감소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증가 ▦휴가철로 인한 생산활동 둔화와 해외여행 증가, 통관은 됐지만 아직 인도되지 않은 수출분의 미반영 등 계절적 또는 불규칙 요인 등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이중 수출 증가세 둔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호조에 따른 상승률 감소뿐 아니라 수출 규모 자체가 줄었다. 8월 중 수출 규모는 196억달러로 전달 221억달러보다 25억달러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38.6%에서 25.9%로 떨어졌다. 경상수지도 크게 나빠졌다. 사상최대의 여행수지 적자 탓이다. 8월 중 내국인 출국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여행객이 급증, 여행수지가 7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월보다 적자폭이 1억달러 확대된 것이며 월간 여행수지 적자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여행수지와 운수수지, 기타서비스수지 등을 합친 서비스수지는 10억9,000만달러의 적자로 지난해 1월의 11억8,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무엇보다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경제성장 둔화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8월의 미국ㆍ일본ㆍ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와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전월보다 모두 크게 떨어졌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상반기 중 미국ㆍ일본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세로 수출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잘됐다"며 "하반기 들어서는 이들 나라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수출 역시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들어서도 지속된 유가의 고공행진 등으로 수입이 늘어난 것 역시 경상수지를 악화시켰다. 8월 수입 규모는 177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7월 24%에서 8월에는 33.4%로 올라갔다. 변기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8월 중 수입은 물량으로도 소폭 늘었지만 이보다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비용요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내수회복기에도 수입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지만 최근의 수입증가는 국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원유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다. 유가는 이달 들어서도 사상최고치를 오가고 있어 이 같은 수입 증가세는 향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서비스수지 적자와 미인도 선박 조정 등이 추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를 이미 예상했던 만큼 아직까지는 올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변 국장은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을 하더라도 올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목표인 8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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