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유통계열사 문래동 집결

태스크포스팀 이달 입주 홈쇼핑 합류여부도 관심영등포구 문래동 LG유통 빌딩이 LG그룹 유통계열사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문래동 빌딩은 지난 주 내내 계열사들의 이사로 어수선했다.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던 단체급식업체 아워홈이 강남구 역삼동으로 옮겨간 것. 아워홈이 사용하던 사무실에는 LG마트와 LG유통ㆍLG백화점의 업무를 총괄할 태스크 포스팀이 이 달 중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래동 빌딩에서는 홈쇼핑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홈쇼핑과 LG유통 그리고 계열사 유통업무를 총괄하는 테스크포스팀이 함께 일하게 된다. 문래동 빌딩은 허씨 일가의 사업부문으로 분류되는 유통 관련 업체들의 '관제탑'으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대한 업계 시각은 간단치 않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사무실 이전 차원을 뛰어넘는 허씨와 구씨의 재산 정리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가고 들어온 업체의 소유 구조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강남으로 자리를 옮긴 아워홈의 오너는 구본무 그룹회장의 삼촌인 구자학씨 이고, 들어온 조직은 허씨 일가의 업체들로 분류되는 유통부문의 조직들이기 때문이다. LG그룹쪽에서 아직까지 앞으로의 향배에 대한 언급을 꺼려하던 LG홈쇼핑이 LG유통ㆍLG마트ㆍLG백화점의 중추조직들과 한 건물에 둥지를 튼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관련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업계는 또 LG건설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태수씨가 LG홈쇼핑의 상무로 자리를 옮겨와 투자전략 및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상태에서 단행된 이번 계열사의 이동을 LG유통그룹 통합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홈쇼핑이 쓰고 있는 건물에 유통부문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팀이 입주한다고 해서 업체의 향배를 말하는 것은 아직은 성급한 처사"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의 LG그룹 유통부문의 통합작업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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