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에 이어 법인 고객들도 원금보존에 추가수익이 가능한 주가지수연계형 상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운용해온 머니마켓펀드(MMF)등 단기형 상품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 사태이후 원금보존이 투자의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떠오르면서 개인에 이어 법인들의 운용 방식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들어 투신권이 내놓은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고객을 유치한 곳은 미래에셋투신으로 올들어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사모 주가지수연계형펀드(ELF)를 설정했다. ELF는 요즘 개인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상품과 같은 구조로 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채권투자에 따른 이자부분을 미리 떼어내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법인들도 과거와는 달리 원금보존 여부에 훨씬 더 집착하는 추세”라며 “만기가 일반 ELS 상품의 절반인 6개월인게 어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의 경우 법인 고객의 요구에 맞춰 12월결산 전에 자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만기 8개월짜리 ELS 사모펀드를 설정하고 있다. 아직 설정고는 많지 않지만 문의는 많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PCA투신도 최근 두곳의 법인자금을 ELS 사모펀드로 유치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