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신한은행에 비해 경쟁력이 처지는 점포들은 과감히 폐쇄하겠다”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경영의 초점을 `수익중심`과 `인재양성`에 두고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최 행장은 취임 이후 지난 5일 처음 열린 서울ㆍ경인지역 점포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사정 합의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경쟁력이 없는 점포의 인력들을 영업일선에 그대로 두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히 폐쇄하고 점포폐쇄로 인해 남는 인력들은 다른 현업에 배치하거나 재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는 은행에서 중책을 맡을 사람들을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인재양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이어 “나는 정치권이나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회사에 신세진 것이 없기 때문에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다”며 “외형이 아닌 수익위주의 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3년 안에 신한은행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본부장 재직 시절 소속 지점장이 선물을 보내와 놀랐었다”며 “업무와 무관하게 선물을 주고 받는 등의 `내부 마케팅`을 하는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결재가 나지 않으면 본부장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그래도 해결이 안되면 은행장에게 직접 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