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광재 "마음·인생 공부 많이 했다"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은 15일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과정에서 정치권의 개입 여부를 수사한 특검이 자신의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한데 대해 "마음 공부, 인생 공부를 많이 했다"며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산 위에 심어진 나무는 바람을 많이 맞고, 상처를 입으면서 튼튼해 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특검이 6번 구성됐지만 밝혀진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사건만해도 국고 36억원을 손실한 사건을 수사하자며 특검을 구성했지만 수사비용만 40억원이 들어 배보다 배꼽이 크게 됐다"고 특검 구성을 주도한 한나라당을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특검수사를 받은 사실을 거론한뒤 "6번의 특검 중 2번의 특검 수사에 관련된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이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광재 의원이 유전개발 사업에 일정부분 관여돼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인정되나 형사적 책임을 묻기에는 증거가부족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 사건은 명백한 사기사건"이라며 "특검이 정치권의 외압사건과 사기사건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균형을 갖고 수사했어야 했는데 외압부분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정책자료집도 열심해냈고, 의정활동도 열심히 했다"며 "앞으로도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대통령을 도와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도와드리는 것"이라고만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