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현대중에 각종 페인트 독점 공급/PVC바닥재 신규 진출 올 매출 12% 늘듯고려화학(대표 김충세)은 지난해말 현재 국내 페인트시장의 34%를 점유하고 있는 업게 1위의 도료전문 생산업체이다.
이 회사의 매출구성은 자동차용 도료 26.8%, 중방식용도료(선박 및 컨테이너용) 28.5%, 공업용도료 19.3%, 건축용도료 10.5% 등이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계열사에 생산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어 매출기반이 안정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말 1천7백억원을 투자한 전주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1천억원을 투자해 충남 아산에 PVC바닥재공장을 완공해 PVC바닥재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현재 국내 PVC바닥재 시장규모는 약 6천억원으로 연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그룹 계열의 건설업체 등 대형 수요업체에 납품을 계획하고 있어 이 부문에서 올해 4백억원, 내년 7백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페인트사업외에 실내건축자재인 실란트, 반도체봉지제로 사용되는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 등을 생산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의 기계설비분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전년비 2.4%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95년과 96년에는 감가상각비가 각각 5백17억원, 6백87억원에 달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말로 설비투자가 일단락되고 기계장치의 내용연수를 단축하여 정률법을 통한 가속상각을 실시하고 있어 올해부터 감가상각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전주공장 기계설비의 경우 6년의 내용연수를 4년으로, 아산공장 기계설비는 8년을 6년으로 단축하여 가속상각을 실시하고 있다.
감가상각비는 올해 전년대비 1백7억원 감소하고 내년에는 90억원정도 줄어들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이중선체구조의 의무화와 선박수주 증가에 따른 선박건조량 증가 등으로 선박용도료의 안정적인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공업용도료도 10%대의 꾸준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올해 매출액은 신규진출한 PVC바닥재의 매출본격화에 힘입어 전년보다 12%정도 증가한 5천6백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78.7%, 65.7% 각각 늘어난 1백90억원, 1백50억원선으로 전망됐다.(LG증권 추정)
증권업계 페인트업종 분석가들은 『이 회사는 업계 1위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