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재래시장 절포 절반 문닫아

대형매장 여파 심화경기침체와 대형 할인매장의 잇단 진출로 울산지역 재래시장 점포의 절반가량이 휴업 또는 빈점포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울산지역 상설 및 정기시장 38개소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점포 4,239개 가운데 45%인 2,327개가 휴업 또는 빈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성남시장의 경우 680개의 점포중 38.1%인 420개, 남구 무거시장은 133개 점포중 80여개만이 각각 문을 열고 있으며 인근에 대형할인매장인 월마트와 아람마트가 들어서면서 갈수록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 최대시장인 중구 중앙시장도 한 때 400여개의 점포가 성업을 이뤘으나 건물 노후로 지난 지난 98년부터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있으며 조합측이 190여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사업도 사업비가 부족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또 남구 성진시장은 지난 99년 인근지역에 대형 할인매장인 롯데 마그넷이 들어서면서 잇따라 점포들이 철시, 현재 77개 점포중 영업중인 점포는 고작 8개에 불과하다. 이밖에 동구 일산종합시장도 부도가 나 현재 대부분의 점포들이 폐점을 하고 있으며 중구 역전시장과 남구 신정시장 등도 절반가량의 점포가 휴업을 해 시장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고 있다. 울산시관계자는 "경기침체에다 대형할인매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재래시장들이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대형할인매장의 신규 진입허가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