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성, 평점이 없네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경기에 교체 투입돼 42분간 활약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영국 언론의 평점을 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치스포츠'는 2일 맨유와 블랙번 경기가 끝난 뒤 교체멤버를 포함해 양팀 출전 선수들에게 평점을 매겼지만 박지성은 제외했다. 이 매체는 아예 박지성의 출전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한 듯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미카엘 실베스트르만 교체 멤버로 표시했을 뿐 박지성은 벤치 멤버에만 포함시키기도 했다. BBC 뉴스 인터넷판도 박지성을 '출전하지 않은 벤치 멤버(Subs Not Used)'에 포함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영국 언론의 이런 실수는 후반 9분 박지성과 함께 교체 투입된 간판 골잡이 니스텔루이에게 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다 박지성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교체 투입 후 오른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후반 인저리타임니스텔루이에게 킬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TV 화면에 거의 잡히지않을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무릎 부상을 털고 20여 일만에 복귀한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32강 울버햄프턴전과 달리 이날은 공 주위를 맴돌 뿐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 플레이어 가운데 후반 연속골을 기록한 니스텔루이에게 최고점인 8점을 줬고, 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7점을 매겼을 뿐나머지는 모두 5∼6점으로 혹평했다. 특히 전반 41분 골키퍼에게 헤딩 백패스를 하다 자책성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주역이 된 리오 퍼디낸드에게는 '웃기는 헤딩(comical header)'이라는 조롱 섞인설명을 덧붙였다. 상대팀 블랙번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유를 궁지에 몰아넣은 데이비드 벤틀리가 9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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