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CJ39쇼핑 첫 지식 PD 김경연 대리

[유통가 이사람] CJ39쇼핑 첫 지식 PD 김경연 대리 "생생한 상품정보로 안방고객 유인" "TV홈쇼핑 시청자들에게 살아있는 상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다니겠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지식PD'(Knowledge PD)라는 중책을 처음으로 맡은 CJ39쇼핑 김경연(30ㆍ사진)대리의 포부다. 지식PD란 개개인의 지식창조 활동을 촉진하면서 다른 구성원들과 상호 작용을 유도하는 직종을 말한다. 홈쇼핑 시청자들은 종종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쇼 호스트들에게 '트렌치코트를 왜 '버버리'라고 불렀는가''헤롯 백화점의 역사는 뭔가' 등 특이한 정보나 상식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때마다 김 대리는 바빠진다.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뒤져 원하는 정보를 인트라넷에 빠른 시간 내에 게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리는 사내에서 '효자손'으로 통한다. "내가 찾은 정보가 살아있는 방송을 만들어 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김 대리는 경력 8년차의 베테랑 마케터. 그가 지식PD가 된 후 첫 결실은 인포메이션 방을 재정비, 고객정보와 제안마당, 정보센터, 법률정보, 신제품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이 모일 수 있는 방으로 새 단장한 것. 인포메이션 방을 CJ39쇼핑의 임직원이면 누구나 접근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재가공해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정보의 보고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또 대표이사의 이름을 딴 '조영철방'을 개설했다. 대표이사 핫라인 방으로 익명성이 보장되며 임직원이면 누구나 대표이사와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김 대리는 "앞으로 MD(머천다이저)들과 함께 협력 업체들을 방문해 실제로 상품을 개발한 사람들을 만나 상품정보를 생생하게 웹상에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생생한 TV홈쇼핑 방송을 제작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정보를 발굴하고 가공하는 것이 지식PD의 첫 임무라면 가공된 정보를 외부에 유출 시키지 않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는 그는 "앞으로 정보보안에도 업무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강조했다. 김 대리는 마지막으로 "최근 일본에서는 CKO(Chief Knowledge Officer)를 신설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다"면서 "앞으로 지식PD 라는 업무를 열심히 하다 보면 CJ39쇼핑에서도 CKO가 되는 길도 열릴 것"이라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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