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영연맹, 선수 상금 빼돌려 수천만원 '유용'

대한수영연맹이 선수들의 상금에서 세금을 내야 한다며 수천만원을 떼어낸 뒤 사실상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고 YTN이 7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수영연맹은 지난 2002년부터 3년동안 대전시에서 세계월드컵 수영대회를 개최했다. 월드컵 수영대회는 각 종목마다 입상자에게 많게는 1,500백달러(140여 만원)의 상금이 부여되는 세계 최고의 수영대회 가운데 하나다. 수영연맹이 이렇게 3년 동안 선수들에게 상금으로 내준 금액은 모두 30만6,000달러. 그러나 실제로는 상금 내역중 22%를 소득세 명목으로 원천징수하고 나머지 금액만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수영연맹은 이 가운데 6만여달러(5,800여 만원)를 세금 납부 명목으로 떼어 냈지만 정작 세금은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문제가 불거지자 수영연맹은 관련 금액을 납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벌써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세금 납부를 하지않고 버티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국세청과 검찰이 나섰다. 국세청은 진상 파악을 벌인 뒤 세금 누락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액 환수하기로 했고, 검찰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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