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세리 재기샷?

3개대회만에 '언더파' 공동 5위 올라

재기의 신호탄인가. 박세리(28ㆍCJ)가 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3개 대회만에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는 17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2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5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 베키 모건(8언더파 64타ㆍ웨일스)과는 6타차지만 비가 내리고 다소 쌀쌀한 악조건 속에서도 17명에 그친 언더파 대열에 합류, 부활에 대한 기대를 걸게 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 268야드,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 72.2%를 기록해 극심한 샷 난조를 보이고 있는 올 시즌 기록으로는 최상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여전히 전성기 시절과 차이가 있었다. 이날 버디 4개 가운데 3개를 파3 홀에서 기록한 그는 4개의 파5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쇼트게임과 퍼팅 등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를 겨우 넘었고 퍼트 수가 29개나 됐다. 선두에 나선 모건 역시 올 들어 슬럼프를 겪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지난 2001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우승은 아직 없지만 준우승 2차례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그러나 올 들어 10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 탈락하고 개막전이었던 SBS오픈 공동27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5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은 모건은 강력한 우승후보 로레나 오초아(5언더파ㆍ멕시코)를 3타차 2위로 제치고 ‘깜짝 선두’에 올랐다. 김초롱(21)이 박세리와 함께 공동5위를 달렸고 박희정(25ㆍCJ)도 1언더파로 공동9위에 올라 한국선수 3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임성아(21ㆍMU스포츠), 송나리(19ㆍ하이마트ㆍPRGR)가 공동19위(이븐파),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 강수연(29ㆍ삼성전자), 이미나(24) 등이 공동28위(1오버파)로 대회를 시작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28ㆍKTF)은 공동39위(2오버파)에 그쳤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박지은 등은 출전하지 않았고 상금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는 6홀을 돈 뒤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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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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