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벨기에 등 유럽의 선주로부터 벌크선 8척을 7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10일 한진중공업은 “벨기에 보시마(Bocimar N.V), 덴마크 로리젠(Lauritzen)으로부터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각 2척씩 4척을 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이달 초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건조 물량으로 터키 야사(YA/SA shipping)사로부터 같은 선형의 벌크선 4척을 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4.7m 제원으로 15.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할 수 있는 최신 선형이다.
이들 선박은 부산 영도조선소와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오는 2010년 9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부산 영도조선소와 수비크조선소를 포함해 모두 89척, 76억달러의 수주 잔량으로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유럽 및 아시아에서 대형 수주에 잇따라 성공해 선주 및 선종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