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 다큐멘터리 `포토에세이 사람`(월~금 오전10시50분)이 19일 방영 500회를 맞는다.
지난 2001년 11월 5일 첫 방송된 `포토에세이.`는 보통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흑백사진 컷에 담아내는 독특한 형식으로 방송가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TV 프로그램임에도 영상 화면을 사용하지 않는데다 하루 방영 시간 또한 약 10분에 불과해 `시대를 역행한다`는 평도 들었지만 이러한 독특함이 되려 `장수`의 원동력이 됐다. 500회 동안 계속된 가수 출신 MC 배철수의 내레이션도 프로그램의 독특한 색깔을 결정하는 데 한 몫 한다.
`포토에세이.`는 사람 냄새 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던 당초 바람대로 한 회에 한 명씩 500여명의 보통 사람들을 만나왔다. 남이섬을 디자인하며 살아가는 강우현씨, 자연과 전통을 가르치는 김갑수씨 등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이 프로그램을 통해 안방극장에 소개됐다.
제작진은 "살아온 시간이 묻어나는 사진처럼 삶의 고단한 흔적들이 그대로 묻어나는 현장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배철수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사연을 대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네들의 삶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배운 듯 하다"고 덧붙였다.
19일 500회에는 독거 노인들의 화장실 수리에 매진해 온 배승희씨의 사연을 담은 `러브해우소, 배승희`가 방송된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