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사 회사채 투자심리 살아난다

한화건설 3년물 1900억 몰려

한화건설이 4% 이상의 고금리를 내세워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하는 등 최근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초저금리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전날 실시한 3년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화건설은 수요가 몰리자 회사채 발행규모를 400억원 증액한 1,900억원으로 결정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된 후 처음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에서 제시한 높은 금리 매력을 노린 일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화건설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발행일 전 시가평가금리(11일 기준 5.235%)에 4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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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 신용등급 'A-'인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성공하기는 한화건설이 처음이어서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1,5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 수요 예측을 실시하는 대림산업(000210)(신용등급 A+)이 주목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9일 950억원 규모의 회사채 3년물을 사모로 발행한 바 있다.

4월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SK건설(신용등급 A)도 1,000억~1,500억원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4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3년물을 금리 4.965%에 발행한 바 있다. 롯데건설도 4월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3년물을 발행금리 4.332%에 발행했으며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43대1로 흥행에 성공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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