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오초아와 공동선두 "일낸다"
코로나챔피언십 첫날 7언더… 최나연·박희영·박인비 3타차 3위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LPGA투어 2년차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가 맹타를 휘두르며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후보로 등장했다.
김송희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레지덴티알GC(파73)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코로나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를 쳐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초아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2005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던 김송희는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뒤 아직 '톱10'에 입상하지 못했지만 2006년 2부 투어에서 5승을 거두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이날 10번홀(파5)에서 출발하자마자 이글을 뽑아낸 그는 후반 들어 3~6번홀 4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등 막판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마지막 9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김송희는 "오늘 플레이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입회에 1승만을 남겨둔 오초아는 여전히 강해 보였다. 이글을 2개나 잡아냈고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특히 8번홀(파5ㆍ499야드)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2온 시키는 장타력을 과시한 뒤 6.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나비스코챔피언십 공동 6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언더파 69타를 쳐 박희영(21), 박인비(20)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