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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들 종목은 반 총장과 학연·지연 등을 이유로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성파워텍(006910)은 전 거래일 대비 15.12%(570원) 오른 4,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성파워텍은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로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본사가 있는 케이블TV 사업자 씨씨에스(066790)도 7.48% 급등했다. 또 홍석규 회장이 반 총장과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인 휘닉스소재(050090)도 7.32%, 최승환 대표가 유엔환경기구(UNEP) 상임위원이라는 이유로 한창(005110)도 4.95% 상승했다.
이날 반 총장 테마주의 급등은 최근 진행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1위를 차지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방문기간 중 반 총장과 총 7차례나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 반 총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작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반 총장이 21.1%로 1위를 차지했다. 여권 대선주자 중 확고한 1위를 달리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4.1%)는 2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1.2%)는 3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는 급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해당 업체의 실적과 성장성 등을 두루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