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최대주주들이 올들어 주가안정과 경영권방어 목적으로 지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현재 522개 상장법인의 평균 최대주주 지분율은43.59%로, 지난해 말 42.40%보다 1.19%포인트 늘었다.
보유 주식수는 60억8천200만주에서 62억2천800만주로 1억4천600만주(2.40%)나늘었고, 시가총액 비율도 32.05%에서 32.31%로 0.2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종목 가운데 234개(44.83%)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확대된 반면,줄어든 종목은 134개(25.67%)에 그쳤고 154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말 42.40%였던 최대주주 지분율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고점에 도달했던 지난 4월23일 42.86%에서, 연중저점이던 8월2일에는 43.39%로 늘어, 최대주주 지분율 증가세는 주가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한편 최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높은 법인은 보루네오[004740]가구로 무려 87.82%에 달했고 서울도시가스[017390] 86.60%, 넥상스코리아[003050] 85.79% 순이었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 지분율은 전년 대비 1.10%포인트 늘어 24.70%가 됐고, SK텔레콤의 최대주주 SK 지분은 34.55%로 0.55%포인트 줄었다.
지난 연말에 비해 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큰폭으로 늘어난 법인은 고려시멘트[003660]였다. 고려시멘트 최대주주인 기초소재㈜의 지분율은 무려 33.95%포인트 늘어54.3%가 됐다.
반면 신촌사료[008040]의 최대주주 한국LPG㈜의 지분율은 34.18%로 26.10%포인트나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또는 주가 안정 목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