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 고용시장도 디지털 마인드 열풍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경제에는 고용구조도 크게 변화된다. 과거 선망의 대상이던 대기업 임직원들이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기업들은 유능한 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스톡옵션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 등은 디지털 경제의 도래를 알리는 한 단면이다.홍동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는 『디지털 경제에서는 부가가치 창출이 토지·자본·유통망 등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노하우·고객관계 등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시장구조도 소품종 대량생산의 생산자 중심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다』며 『디지털 마인드를 갖춘 기업이나 사람이 디지털 경제시대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고용구조 변화=디지털 경제는 산업·고용 구조에 커다란 변혁을 초래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산업은 컴퓨터와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산업이다. 온라인 게임과 음악, 비디오 등 정보 제공 산업이 컨텐츠산업으로 각광을 받는다. 그밖에 소매업, 금융·보험업, 여행업, 인쇄·출판업, 신문, 음반산업 등은 고객의 개별 선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광고·인증·정보검색업은 매체간 재분할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편업과 운송업도 디지털 시대의 성장산업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008년에는 미국 제조업의 고용 비중이 98년 13.4%에서 11.6%로 줄어들고 서비스업은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 관련 서비스업과 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업은 높은 성장을 예상했다. 이밖에 상거래 방식의 변화로 소매업과 금융·보험업의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통산성도 일본에서 정보기술과 전자상거래업 중심으로 249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반면 중개산업과 제조업에서 163만명의 고용이 감소, 86만명의 고용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기능 변화=디지털 시대에는 고기능 노동자가 신기술에 대한 적응이 빨라 이들의 생산성이 높아지며 따라서 임금도 높아진다. 또 신기술 도입에 따른 자동화·합리화 투자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해 단순 반복적 작업은 줄어든다. 이에 따라 화이트칼라의 고용 및 임금 비중은 증가한다. 홍박사에 따르면 한국의 고기능 노동 비중은 81~86년 연평균 4.48%, 86~91년 9.69%, 93~97년 4.90% 증가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디지털 경제는 이같은 고기능 노동비중 증가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는 기업조직이 수직->수평적 구조 상명하달->분권화 표준화·고정작업->변화하는 직업으로 변화, 노동기능도 기술·시장변화에 대한 정보 취득 분석 능력 계속적 기술습득 능력 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향후 20년간 노동기능의 변화를 전문가·기술공·준전문가의 빠른 증가 사무직원 비중 감소 장치·기계조작원·조립원 비중 감소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대응=디지털 시대에는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다. 세계경제협력기구(OECD)는 세계적으로 약 60만명의 정보기술 인력이 부족해 국가와 기업의 경제 성장 및 경쟁력을 낮춘다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는 고소득·고학력 중심의 인터넷·전자상거래 보급으로 소득불평등을 초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과 함께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인터넷에 대한 꾸준한 교육과 기업내 훈련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노동시장 정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등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는 개인에게 커다란 위협인 동시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이에 대해 대비하는 사람만이 과실을 맛볼 수 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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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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