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명산업 리더] 류대환 코바이오텍 사장

"고지혈증치료제 원료 年 300억 판매""미국 벡스젠사와 넥솔바이오텍 등이 합작 설립한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공장에 에이즈백신 등 생물의약품을 생산할 동물세포 배양장치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단계로 셀트리온이 인하대학교 안에 만들 예정인 실험실에 50ℓ, 500ℓ급 동물세포 배양장치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코바이오텍(www.kobiot.com)의 류대환 사장은 올해 생물소재공장 준공,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지혈증치료제 원료인 프라바스타틴(KBT129)과 고분자 아미노산 소재 '감마-PGA' 양산과 함께 셀트리온 공장의 납품권을 따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코바이오텍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90억원보다 100% 늘어난 180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 150억원 가량을 생물배양기(바이오리액터) 판매로 올릴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1ㆍ4 분기 중 60만 달러를 수출했고, 500만 달러 규모의 견적ㆍ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ㆍ대만 업체와는 240만 달러 상당의 납품계약이 가시권에 있다. 인도ㆍ동남아시아 업체들과도 바이오리엑터 구매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건설예정인 공장의 동물세포배양기 설비는 대략 2,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미국의 우수의약품제조기준(cGMP)을 충족하는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고, 코바이오텍이 아직 이 기준을 충족하는 생물의약품 공장에 대형 리액터를 납품해본 경험이 없어 변수는 남아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동물세포 이용 생물의약품 생산기술의 자립화와 공사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한 국내 업체에 건설공사ㆍ설비공급 등을 맡길 방침이어서 수주 전망이 밝은 편이다. 넥솔바이오텍이 코바이오텍으로부터 10억원을 출자받은 것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서다. "오는 9월까지 포승국가산업단지에 260톤(50톤 4대, 20톤 2대, 10톤 2대)짜리 발효설비를 갖춘 생물소재공장을 완공, 1개월간의 시가동을 거쳐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원심분리기ㆍ정제설비 등에 대한 발주는 이미 마쳤어요. 다만 수도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고, 최근 기능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걱정입니다." 코바이오텍은 이 공장 가동을 계기로 바이오 의약ㆍ기능성식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사 등 대기업들도 생물의약품의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코바이오텍은 이 공장에서 고지혈증치료제 원료인 프라바스타틴, 전략적제휴 업체인 바이오리더스가 개발한 고분자 아미노산 소재 '감마-PGA'와 기능성식품 소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프라바스타틴의 경우 오는 10월23일 일본 산쿄제약의 특허가 끝납니다. 생산수율이 좋고, 국내와 일본ㆍ유럽ㆍ중국ㆍ인도 업체 등이 서로 공급을 의뢰해와 당초 20톤 짜리 리액터 2기를 배정하려던 것을 50톤짜리 2기를 돌리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내년부터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겁니다." 바이오리더스와 제휴, 포승공장에서생산할 감마-PGA는 페인트 등의 발림성을 좋게 하는 첨가제, 보습제 등 용도가 다양하고 바이오리더스가 일본 업체와 대량공급계약을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코바이오텍은 또 일본 건강보조식품 업체들로부터 숙면촉진ㆍ구취제거제 등 완제품의 국내판매권을 확보하고, 이들이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 등의 원료를 위탁생산하기로 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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