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헬로비전은 전날보다 1.01%(150원) 오른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CJ헬로비전은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름폭을 키우며 공모가(1만6,000원) 회복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맥스로텍도 이날 6,46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7,000원) 가까이 올라섰고우양에이치씨(5,100원)도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주 급등세를 보이며 공모가(5,500원)에 바싹 다가섰다.
최근 상장하는 공모주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IPO주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과 다음달에 상장하는 IPO주들이 견실한 만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 위주로 공모가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IPO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갈 곳을 잃은 자금이 견실한 IPO주들에게 흘러들어가고 있어 실적향상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공모주들이 공모 당시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교적 규모가 있는 공모주들 가운데 실적개선을 보이는 종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장하는 IPO종목 가운데 정보기술(IT)부품주와 헬스케어를 높이 평가했고 자동차관련주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상장주 가운데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식각하는 지디가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아이센스도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매력이 높아 상장하면 공모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도 “지난해와 올해 IPO주들도 디스플레이부품과 헬스케어업종인 지디와 아이센스가 시장의 관심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자동차업황 불확실성으로 지난해 상장한 디젠스와 지엠비코리아 등 자동차관련 IPO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