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세계의 사설/1월 5일] 고령인력의 지속적 노동, 고령화 문제 해결책

고용주들은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문제뿐 아니라 상당수 은퇴연령인 이들이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숙고해야 한다. 근로 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며 필수적이다. 이들에게는 평균수명 연장으로 늘어난 은퇴 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이들의 노동은 건강보험 등 사회복지는 물론 도로관리와 치안유지 등 정부 정책집행의 자금마련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들이 근로활동을 계속하면 노년층 부양의 부담은 크게 줄 수 있다. 많은 선진국들은 청장년층 인력 부족현상을 고령인력으로 일부 대체하기도 한다. 고령층이 계속 일자리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적 여건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회사가 제공하던 연금혜택 등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65%가 국가연금 수급 후에도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계속 사용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85%는 직장생활에 이은 사회적 유대관계를 지속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런 결과는 꾸준한 노동이 육체적 건강과 명민한 정신상태, 사회적 소속감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고에서 비롯됐다. 비록 정규직 고용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고용주와 정부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고용에서의 연령 차별은 금지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과 능력이지 젊고 늙음이 아니다. 고용주들은 근로시간 적용에 대해 더욱 유연하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도 이른바 '웰빙' 개념의 적용이 중요해졌다. 직원들에게 단기적 병가 휴가 등을 적극 시행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과 사회 전체의 변화가 가장 클 것이다. 개인이 최고소득 연령일 때나 최고위직에서 은퇴하는 경향은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40~50대에 최고소득 또는 최고위직을 경험한 후 차차 보수가 줄고 직위도 낮아지는 게 일반적 현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개인이 존경을 받고 지속적 노동에 대한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싫든 간에 베이비붐 세대는 그 엄청난 수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도 상당 부분 이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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