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마트 폐광촌 입점 "고민되네"

할인점 업계의 선두주자인 신세계 이마트가 강원태백시 점포 설립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큰 문제없이 국내에서 70곳까지 점포를 늘려 왔으나 폐광지역인 이곳에서 만만치 않은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태백에 개인 사업자가 확보해 놓은 부지를 인수해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은 뒤 점포를 여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 경제인연합회와 안티 이마트 운동본부 등이 "서민들의 상권을짓밟는 재벌유통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신세계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이들 단체 소속 상인과 주민 등 100여명은 지난 19일 상경, 신세계 본사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마트 불매운동 ▲신세계 물량차량 지역 진입 봉쇄 ▲신세계본사 점거 ▲대형할인점의 중소도시 진출 반대 입법 등을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인구 5만의 소도시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설 경우, 중소상인들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신세계측은 태백시통장협의회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장 169명 중 159명이 이마트 입점에 찬성했고,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와 태백시 재향군인회등 다수의 단체가 같은 뜻을 보이고 있다며 반대여론을 소수로 일축하고 있다. 신세계측은 또한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물가 안정 기여, 지역상품 판로 확대 등을 내세워 지역주민 다수가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다 지역민다수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웹사이트 `하이태백'이 입점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면서"반대여론은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에 따라 찬성여론이 밀도있게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고무된 표정을지으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20일 "반대여론은 분명히 소수"라고 잘라 말하고 "개인 사업자와 협의하고 있으며, 입점 방침을 최종적으로 굳힐 경우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하는 데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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