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계법인들 "앤더슨 사자" 경쟁 후끈

PwC·딜로이트 이어 KPMG도 가세 파산한 미 에너지기업 엔론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아더 앤더슨 인수전(戰)이 점입가경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딜로이트 투시 토머츠, 언스트 앤드 영 등 업계 상위 회계법인이 최근 앤더슨 인수를 속속 선언한 데 이어 세계 3위 회계법인 KPMG까지 아더 앤더슨 인수 협상에 참여를 선언한 것으로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업계는 세계 5위인 아더 앤더슨을 인수할 경우, 세계 회계업계의 판도 변화가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앤더슨을 차지하기 위한 회계법인들간 싸움은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법무부가 앤더슨을 엔론의 회계 관련 서류들을 파기한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검토중인데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회계법인들이 엔론 사태로 인한 법적 책임을 떠맡는 것을 기피하고 있어 앤더슨 매각이 순조롭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앤더슨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후 다른 회계법인이 앤더슨의 자산만을 매입하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한편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갈 경우, 앤더슨은 회사를 여러 사업체로 쪼개서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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