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개인 모시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부진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둔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의 경쟁은 수수료 인하에서부터 사은품과 PDA제공,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펼쳐지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수수료 가격 인하=증권사들은 주식매매 수수료를 대폭 낮춰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수수료 인하경쟁은 날로 가열되고 있다.
동원증권 `와이즈 클럽`의 매매수수료는 건 당 7,000원에 불과하다. 일반 증권사 고객들은 1,000만원을 거래할 때 매매관련 모든 비용을 포함할 경우 대략 1만4,000~1만6,0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해야지만 동원 와이즈클럽 가입고객들은 수수료로 8,090원만 내면 된다.
우리증권 역시 `누드 수수료 이벤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누드 수수료 이벤트는 오는 6월말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에게 건 당 거래금액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5,346원을 정액으로 받는 이벤트다. 또 고객 당 월 수수료 합계금약이 5만원을 초과할 때에는 거래회수와 금액에 상관없이 해당월의 수수료 초과분을 전액 면제해준다.
또 대우증권은 오는 3월31일까지 `뱅크넷 디카 페스티벌`이벤트를 벌여 은행에서 신규로 대우증권 뱅크넷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한달 동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사은품ㆍ포인트ㆍPDA제공도=수수료 외에 사은품을 제공하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ㆍPDA 단말기를 제공하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개월동안 2억원 이상 주식 매매를 한 고객에게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를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LG투자증권은 오는 3월 12일까지 무선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PDA형 단말기인 팜피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3월까지 신규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거래는 물론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70만원대 PDA폰을 30%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세종증권 역시 주식거래용 PDA를 무료로 지급한다. 현대증권은 드림포인트라는 이벤트를 통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에게 상품신청의 선택권을 준다. 드림포인트는 현대증권을 거래하는 개인고객에게 주식, 선물ㆍ옵션, 수익증권 등의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부여하고, 적립된 포인트가 500점 이상 도달하는 경우 드림포인트 행사참여를 통해 상품신청이 가능한 이벤트이다.
◇투자설명회ㆍ수익률 게임 대회 등 이색마케팅도 한창=투자설명회와 수익률 게임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증권사도 있다. 애널리스트나 투자전략가로부터 시황이나 업종ㆍ종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개인에게 투자설명회는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투증권은 고급승용차 등 총 2억5,000만원 규모의 경품을 걸고 오는 4월 3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코리아판타지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3월3일까지 서울ㆍ부산ㆍ대전ㆍ광주ㆍ대구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진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4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선물옵션 전국 순회 강연회를 열어 선물옵션 투자자를 찾아 나선다.
은행에서 증권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펼쳐지고 있다. 우리증권은 우리은행 지점에서 투자상담과 매매거래까지 모든 증권업무를 할 수 있도록 22개의 은행 내에 증권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증권시장의 상황에 맞춰 주식투자와 함께 은행 예금상품 등에 자산을 배분할 수 있어 종합적인 자산관리업무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투증권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테마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테마여행은 `역사박물관 강화도` 등 개별 주제 아래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진행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