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구스타프손과 관련돼 룰 논란이 생긴 상황은 두 가지.
먼저 14번홀 그린. 경사면에 볼을 올린 구스타프손은 퍼팅 어드레스를 취하려다가 풀고 볼 뒤 쪽에 서서 퍼트 라인을 다시 살폈고 그대로 서서 연습 퍼트를 몇 번 했는데 볼이 경사면을 따라 굴러 내려갔다.
문제는 구스타프손이 어드레스를 했는지 여부. 구스타프손은 “당시 볼이 움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퍼터를 지면에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를 인정한 경기 위원이 벌타 없이 볼이 움직인 지점에서 플레이를 속개하도록 했으며 이후 TV녹화 화면을 분석한 뒤에도 문제 없다고 결론 내렸다. 만약 경기를 마친 뒤 구스타프손이 클럽을 바닥에 대 어드레스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 제18조 2항 규칙에 따라 1벌타, 볼을 원래 위치에 리플레이스 하지 않은 벌 1타까지 모두 2벌타를 받아야 했다.
다음은 파5의 15번홀. 구스타프손은 세컨 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낸 뒤 퍼터로 다음 샷을 했고 그 전에 에지로 보이는 곳의 볼 마크를 퍼터 헤드로 눌러 수리했다.
이에 퍼트 라인 개선이라는 이의 제기가 있었지만 경기 위원회는 구스타프손이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것을 보고 “수리한 곳은 구스타프손의 퍼트 라인 선상이 아니다”며 무 벌타를 선언했다. 골프규칙 제16조 1항과 13조2항에 따르면 퍼트 라인선상의 볼 마크는 그린 위인 경우는 수리할 수 있지만 그린 밖은 수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만약 구스타프손이 퍼트 선상이지만 에지에 생긴 볼 마크를 수리한 것으로 판정됐을 경우 2벌타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김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