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유와 등유의 판매가도 각각 4주와 3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매주 표본 조사하는 가격동향 결과 5월 둘째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종전 최고가인 전주의 리터당 1,543원30전보다 1원10전 오른 1,544원40전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 평균인 리터당 1,365원30전보다 179원10전(13.1%), 지난해 평균인 1,432원30전보다 112원10전(7.8%) 오른 것으로 휘발유 판매가는 2월 넷째주 리터당 1,464원80전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유 판매 가격도 10주 연속 오르면서 이번주 리터당 1,254원10전을 기록, 4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가격도 리터당 960원40전과 966원90전으로 3주 연속 최고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89원10전으로 전주보다 20전 내렸으나 값이 가장 싼 충북의 경우 리터당 1,515원20전으로 전주보다 5원이나 올랐다.
정유사가 공급하는 휘발유의 공장도가격은 리터당 587원60전으로 전주의 589원10전보다 1원50전 떨어졌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주유소 판매 가격은 공장도가에 비해 1~2주의 시차를 두고 완만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주에 공장도가가 내렸지만 주유소 판매가는 그동안의 공급가격 인상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