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프랑스 극우정당 지역 보궐선거 압승

국민전선, 도의원 보궐선거서 53.9% 득표로 승리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 소속 후보가 13일(현지시간) 한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 남동부 바르(Var)도(道)의 브리뇰에서 이날 치러진 도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국민전선 소속의 로랑 로페즈 후보는 53.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로페즈와 맞붙은 우파 야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카트린 델제르 후보는 46.1%를 얻는데 그쳤다.


인구 1만7,000 명 남짓한 작은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지만, 반이민· 반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국민전선의 인기를 가늠케할 척도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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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페즈 후보가 지난 6일 1차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로 결선투표에 진출하면서 이번 선거에는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다. 결선 진출에 실패한 좌파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UMP의 델제르 후보에 투표하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음에도 로페즈 후보가 압승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국민전선은 프랑스 정치권의 명실상부한 주요 정당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국민전선은 경기 침체와 기록적인 실업률 등 사회적 상황과 집권 사회당(PS)의 낮은 인기, UMP의 내분 등에 힘입어 최근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민전선을 이끄는 마린 르펜 대표는 "훌륭한 승리"라며 "변화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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