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교등급제 의혹 집중추적

MBC PD수첩, 강남 '맞춤식 사교육' 실태고발도

MBC ‘PD수첩’은 최근 평준화에 어긋난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고교등급제의 의혹을 취재한 ‘고교등급제 의혹, 누가 명문대에 들어가는가?’편을 5일 오후 11시 5분 방영한다. 각 대학의 2차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이었던 지난 달 6일, 전교조는 몇몇 사립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의혹을 전격 제기했다. 입시를 준비하고 있던 수험생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내신성적을 60% 반영하는 한 명문 사립대 1학기 수시 전형에서는 내신 상위 3%대 지방 출신 학생들이 대거 탈락한 반면 10%대의 강남학생과 20%대의 특목고 학생이 합격한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전교조의 발표가 있기 며칠 전 한 사립대 총장은 “고교간의 학력차는 당연하다”고 말해 전교조의 의혹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교육부가 오는 200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8차 교육과정에서 내신 비중을 더 높이겠다는 정책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어서 고교 내신에 가산점을 주는 고교등급제는 수험생과 부모, 일선 교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각 대학에게 제공한 수능시험 성적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들이 고교등급표를 만들었는지에 관해 알아본다. 전교조의 의혹 제기 후 각 대학총장들은 “고교등급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제히 밝혔지만 일선 고교 교사들과 학원가에선 지금까지의 입시 결과로 봤을 때 고교등급제는 분명 시행되고 있다고 증언한다. 또 프로그램은 강남에 집중된 ‘맞춤식 사교육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실제로 유수의 사립 대학들이 강남권 고교를 선호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과 비강남권 지역이 출발부터 다른 입시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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